본격적인 자기주도 학습 시작!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간 딸아이는 제게 큰아이입니다. 2학년에 올라가니 1학년때보다 조바심도 조금 생기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아이가 뭔가를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책을 보니 아이는 하나의 인격체로 꼭 부모말을 들어야 하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소유물이 아니라는 거겠죠? 그러나, 때에 따라 부모가 가정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있는 것인데 위에 말은 해당이 안될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이고 공부도 해야하고 친구관계도 중요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일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만나서 웃고 떠들고 하는 시간들이 지금 아이에게 제일 소중할 것 같네요. 어쨋든 모든것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아이도 많이 바쁘고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기더군요.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학원 숙제할 때 빼고 집에서 올곧이 혼자 뭔가를 공부하는게 일주일에 얼마나 되냐구요. 여기에는 독서도 포함된다고 했구요. 아이는 제 눈치를 보더니, 1시간이 안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이게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기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아이에게 학원을 줄이던지 끊어보는건 어떨까?하고 물어봤어요. 아이는 안된다고 하네요. 학원에 의존하는 것인지 엄마한테 혼날까봐 그렇게 얘기한건지는 모르겠어요.

저녁에 다시 물어봤더니, 엄마가 화난 줄 알고 학원을 계속 다니겠다고 말한거라네요. 아이에게 혼자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떤가 물어봤어요, 아주 부드럽게~ ^^ 아이가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래도 수학원 다녀야겠다고 하면서 영어만 혼자 해보겠다고 합니다. 학원을 종합반도 아닌데, 두 과목만 하는데 너무 시간이 없는거죠. 이번 학기에 목표를 '나만의 공부방법 찾기' 라고 하고, 열심히 해보자고 했죠. 실은 한과목만 잠깐 쉬는건데, 뭔가 큰 결심을 하는 느낌이에요. 이번달 학원비가 완불상태이니 이번달은 다니라고 하고, 이달에는 아이와 인강도 알아보고 혹시 모르니 독서실 투어도 해보고, 시간표도 디테일하게 짜보기로 했어요.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아이에게는 나름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기대해봅니다.

- 공부방법 -

SQ4R 방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공부방법 중 하나로 소개되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① 윤곽잡기(SERVEY) : 글의 큰제목, 작은제목, 그림이나 도표, 그래프, 사진의 제목 등을 찬찬히 훑어보며 전체의 윤곽을 잡기 위한 과정입니다. ② 질문하기(QUESTION) : 큰제목, 작은제목 등을 자유롭게 질문 형태로 만들어 보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보통 제목은 안보고 바로 내용을 읽으려고 하는데, 제목을 보고 공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 공부의 속도와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하네요. ③ 읽기(READ) : 본격적인 글을 읽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부분과 모르는 말에 표시를 꼼꼼히 하며 읽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어려운 단락이 나오면 글을 천천히 읽는 것이 좋지요. ④ 쓰기(WRITE) : 단락별로 중요한 내용을 주요 단어 중심으로 단락 옆에 간단히 정리하고 정리한 내용을 다시 공책에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 ⑤ 되뇌기 (RECITE) : 글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말로 떠올려 보는 과정입니다. 소리를 내어 되뇌거나 써 보는 활동으로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으면 정리한 내용을 잠시 들여다보고 되뇌는 것이 좋아요. ⑥ 복습하기 (REVIEW) : 단순히 공부한 내용을 다시 보는 것이 아니라 위의 다섯단계 중 균형이 깨져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각 단계를 다시 반복하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