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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교육

하루 30분, 아이와 책을 읽자!

by 드림셀러 2017.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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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시기는 아이 머릿속에 공부 저수지를 만드는 시기이다. 저학년동안 이 저수지에 [읽기][쓰기][셈하기]라는 물을 채워 주자. [읽기]는 단지 국어공부뿐만 아니라 사회, 역사는 물론이고 수학, 과학 등 전 과목에 걸쳐 필요한 대표적인 기초영역이다. 문장을 읽어내는 읽기 자체는 많은 책을 읽고 또 읽어가면서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만 하고 내버려두면 책은 많이 읽는데 책과 정말로 친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특히 [읽기]교육을 위해서 엄마가 하루 30분씩 아이와 책읽기 활동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독서 활동 요령

1. 도서선정 :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책'과 '아이가 읽어야 하는 책'을 섞어서 일주일치 목록을 짜본다. 한달치를 미리 정해도 좋다. 아이가 읽어야 할 책을 짤 때에는 학년별 권장도서나 각 기관에서 추천하는 연령별 좋은 책 목록을 참고한다. 책 선정을 아이에게만 맡겨두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만 읽을 우려가 있다. 좋아하는 책만 읽게하기보다는 읽어야 할 책도 권할 필요가 있다. 혼자 읽으라고 하는게 아니라 엄마와 같이 읽으라고 하면 아이도 기꺼이 따를 것이다.

2. 엄마와 한 줄씩, 혹은 한 단원씩 번갈아 읽기 : 책을 읽을 때에는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암마와 함께 나란히 한 줄씩, 혹은 한 단원씩 소리내어 번갈아 읽는 것도 좋다. 아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어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좋아한다. 엄마와 함께 번갈아 책읽기는 정서적으로 좋을 뿐 아니라 아이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도 좋다. 어른의 읽는 솜씨를 보고 들으면서 아이는 억양처리나 매끄러운 발음 등을 가랑비에 옷젖듯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3. 책 읽고 나누기

- 줄거리 말해보기 : 책을 다 읽고 나면 '무슨 이야기였을까?'하고 내용을 정리해보게 한다. 아이더러 처음부터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어려워한다. 처음엔 엄마가 먼저 대략의 이야기 틀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 엄마가 먼저 이야기 첫 대목을 시작해주고 "그 다음에 뭐였더라?"하고 아이에게 다음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면서 전체 이야기를 기억해보게 한다. 아이가 이야기를 기억하는 일을 어려워하면 책의 삽화만 보면서 이야기를 되짚어 보게 하는 방법도 좋다. 책의 주요 내용이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떠올리다 보며 줄거리가 대략 정리된다.

- 특징적인 표현이나 인상적인 점 이야기하기 : 책을 읽는 중에 아이가 재미있어하거나 색다르게 반응했던 표현들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이것을 소재삼아 이야기 해본다. '귀가 솔깃하다.'라는 표현에서 아이가 깔깔 웃거나 혹은 "이게 무슨 뜻이야?"하고 되물어 보았다면 책을 읽고 난 후에 엄마는 이 말뜻을 보충해서 설명해 줄 수 있다. 말뜻을 설명해주고 나서 "네가 귀가 솔깃한 말은 뭐지?"하고 물어보면 아이가 신이 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것이다. "그래! 그게 바로 <귀가 솔깃한 말>이라는 뜻이야."라고 확인해주면 아이는 오래오래 이 말뜻을 기억하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주인공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 저학년 책읽기에서도 여전히 감정지수 발달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행동을 화제 삼아 이야기해보자. 예를들어 '황금을 버린 형제' 이야기에서 형과의 우정을 지키고자 황금을 강물에 버린 동생의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다.  "동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어?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아이의 대답을 통해 아이의 도덕성이나 평소의 가치관도 알 수 있게 된다. 이 떄 아이의 대답이 엉뚱하더라도 부모는 무시하거나 어이없어하거나 혼내지 말고 부드럽게 받아주어야 한다. 부모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으면 아이는 점점 대화나누기를 꺼리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때에는 기본 가치관과 인성 발달교육이 중요하다. 도덕성에 대한 교육은 평소 부모의 가치관이나 행동을 보고 배우기도 하지만 이렇게 책읽기 과정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도덕교육을 위해서는 엣이야기나 명작동화를 읽을 필요가 있다. 고정이나 명작 속의 등장인물들은 인물의 성격이 분명하며 보편적으로 옳다고 믿는 가치관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우선은 고전과 명작속에 나오는 인물의 원형을 익히고 차차 자라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어 비판적인 책읽기를 통해 기존 인물들을 뒤집어보는 사고력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비판적인 관점보다는 평범한 세상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보편적 가치관을 먼저 가르칠 필요가 있다.

- 독서퀴즈내보기

책을 읽고 나서 엄마와 아이가 책 속의 내용에서 각자 질문을 3-5가지 정도 뽑아 서로 퀴즈 형태로 제시해 보는 것도 좋다. 하루는 엄마가 질문을 내고 하루는 아이가 질문을 내는 방식도 좋다. 학년이 어릴수록 엄마가 질문을 만들고 아이가 대답한다. 그러나 고학년일 경우에는 아이가 질문을 만들고 엄마가 대답하는 것도 좋다. 고학년이 되면 문제 수를 좀 더 늘려도 좋다. 아이더러 책 속에서 10문제를 뽑아서 직접 질문을 노트에 적어 만들어보라고 하면 아이의 공부실력도 키울 수 있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보고 답도 일러주는 모든 과정이 아이 공부에 모두 도움이 된다. 가끔은 엄마가 일부러 틀리게 대답해주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책을 읽고 나서의 활동을 더 즐기기도 한다.

- 그 밖의 독후활동 : 책을 읽고 나서 이야기 뒤를 상상해보기 혹은 책 속의 상황을 바꾸어 전개해보기 그리고 책 속의 등장인물을 역할극처럼 거족이 꾸며서 해보기, 독후 감상그리기 등 할 수 있는 일들이 사실 무궁무진하다. 이전의 활동들이 이뤄지고 난 후에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보자. 아이가 전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쉬운책부터 시작하고 책 한권을 전부 읽기보다는 엄마와 번갈아 읽기를 해보자. 재미있는 얇은 책을 하루에 조금씩 읽게 해서 끝까지 읽게 하는 것도 끈기를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페이지가 많은 장편 동화의 경우 한 단원씩 끊어서 읽는 것이 좋다. '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까?' 상상해보게 하고 다음날 실제 내용을 맞춰보게 하자. 주 2-3회 정도 꾸준히 하면 1년동안 아이의 공부 저수지에는 상당한 <읽기>물이 채워질 것이다. 단, 엄마와의 책읽기가 아이에게 숙제나 일이 되면 질릴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동생이 있다면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권장한다. 이따금 자신이 동생에게 읽어주는 것도 새로운 공부가 될 수 있다.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주고 자녀가 읽을 책과 부모가 읽을 책을 같이 빌려오거나 부모가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이의 독서교육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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