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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어요.

by 드림셀러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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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집에만 있기 지루한 아이들 덕분에 주변에 갈 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애들 데리고 2번은 간 것 같은데, 갈 때마다 새로운 건 뭘까요.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요즘에는(~ 4.9) 이집트전을 하는데, 성인은 13,000원이라 너무 비싸서 그냥 안보고 무료입장하는 곳만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미련은 남네요. 보고 올껄 그랬나 싶고요. 예전에도 '미라전'인가 했었는데 안봤던 기억이 나요. 암튼, 나중에 또 박물관을 가게 되면 쿠* 같은데를 검색해서 표를 구입해 보고 구경 좀 해볼까 해요. 중국인이 참 많네요. 시끌시끌해요. 박물관 안에서는 조용히 해주길 바라면서, 팜플렛을 들고는 무료입장을 했지요.

 

 

박물관에 들어서서 들어서서 조금 걸어 들어가다 보면 높은 석탑이 하나 눈에 띄어요. 전에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모조품이라고 생각만 하고는 사진도 안찍고 무심코 지나갔었는데, 우연히 해설하시는 분이 그 앞에서 설명하고 계시길래 옆에서 들었더니 이게 진품이라네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경천사지 10층 석탑이라는 건데요. 우여곡절이 많은 석탑이랍니다.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일제시대 때 밀반출 됐어요. 그러다가 10년만인 1918년에 다시 들어왔는데, 나갈때는 멀쩡하게 나가서 일본에 잘 보존되어 있다가 들어올때는 쓰러뜨려 온 것처럼 훼손이 많이되어 들어왔다네요. 경복궁에 계속 있다가 너무 훼손도가 심해져서 1960년에 시멘트로 보수했는데, 훼손이 더욱 심해졌다고 해요. 그래서 95년에는 해체하고 복원하는 방법을 택했고요. 그래도 복원이 잘 되서 다행이에요.

석탑의 층수를 세는 것은 밑에 3단은 세는 것이 아니고, 4번째부터 세는 거랍니다.  그리고 자세히보면 3층에는 지붕이 두개에요. 그건 예전부터 복 3자라고 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3층에 해당하는 곳은 지붕을 두개만들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뭔가 화려한 것들을 새겨넣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해요. 예나 지금이나 복을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네요. 10층 석탑이 들어설수 있을 만큼 높이를 고려해서 박물관 공사를 했고, 경천사지 10층 석탑의 밑바닥은 지진을 대비해서 흔들림에도 넘어져 부서지지 않게 바닥에서 약간 띄어져 있으면서 충격흡수를 할 수 있게끔 설계를 했다네요. (박물관에 들여오는데에 3개월이 걸렸다고 해요.) 지진 5.0인가? 이정도까지는 무너지지 않는다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역시나 메모의 필요성을 느껴요.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것이 경천사지 10층 석탑이 마지막 인가봐요. 4시간 동안 고생했다고 하시면서 맺음말을 하시네요. 종교가 화려해지면 나라가 어지럽고 정권의 쟁탈이 심해지고 그 나라는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하시는데,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구석기, 신석기 시대에 나오는 것들은 낯익은지 두녀석이 신나게 둘러보는데, 이후에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 관심이 없나보네요. 그러다가 불상이 나오는 곳을 들어가니 눈이 똘망해지는데, 불상들이 그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이니 모습이 조금 다른것인데, 아이들은 그게 재미있었나봐요.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사진촬영 금지네요. 이런, 실수를 했어요. 다음엔 조심해야지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 조금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긴 해요. 이 불상은 열반을 하는 표정이라는데, 제가 보기에는 오묘하기만 해요. 애들은 배꼽만 보구요. 거기 불상이 5개정도 있었는데, 이 불상만 배꼽이 있다고 사진을 찍은 거라네요. 애들의 눈은 이런데는 정확한 듯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때마다 해설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진행을 해요. 상시로 하는 것도 있지만, 프로그램화해서 잠깐씩 진행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흥미가 생기더군요. 그래도 애들이 흥미가 생길때 가야겠죠? 흥미유발이 어려운데, 너무 공부로 접근하면 질리니까 재미있는 책을 알아봐야겠어요. 역사를 싫어했던 저는 애들이 저처럼 싫어할까 걱정인데, 다행히도 요즘엔 대중매체가 발달해 있으니 다양하게 접근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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