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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초등2학년 공개수업 후기

by 드림셀러 2017.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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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는 지난주에 공개수업과 학부모총회가 있었는데, 중1때 가보니 거의 안오시더라구요. 사춘기인 큰애가 올해엔 엄마 혼자 있을수도 있고 그러면 자기가 좀 창피할 것 같다고 오지 말라네요. 서운했지만 마음은 이해가 가서 그냥 안갔습니다. 궁금하긴 했는데, 참석은 하지 않고, 급식모니터링 봉사만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어째 선생님께서 답을 안주시네요. 봉사를 해야 하는건지 다른분이 하게된 건지..조만간 문자 한통 넣어봐야겠어요.

둘째는 초등2학년에 올라가서 선생님이 많이 무섭다고 난리에요. 목소리나 말투를 흉내내면서 짜증을 많이 내시고 화도 많이 내신다며 1학년때가 좋았답니다. 얼마나 그러시길래 아이가 이러나 궁금하기도 했는데, 어제 공개수업을 하는 날이라 선생님을 드디어 뵐 수 있었습니다. 교직생활 24년차이시고 이번에 옆에 학교에서 오신 분이셨고, 마을 주민이셨고, 두 아이의 어머니이시기도 한 분이셨어요. 말씀을 하실때와 가만히 무표정으로 계실때는 표정이 많이 다르셔서 화난표정을 지으면 아이들이 무서워 하겠다 싶긴 한데, 저는 그런 부분들이 나쁘진 않네요. 확실하게 아이들의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잘 가르치실 것 같아서요.

공개수업의 주제는 다양한 얼굴표정 만들고 발표하기였습니다.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눈썹모양으로 계속 자르고 이것을 이용하여 도화지에 얼굴을 만드는 것인데, 생각보다는 어려워 보이더라구요. 완전하게 완성한 아이는 몇 명안되고 대부분이 풀칠하고 붙이는 시간이 오래걸려서 미완성된 상태로 발표를 하였어요. 발표할때의 부끄러워하는 모습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래도 제일 먼저 완성해서 발표를 하니 엄마로썬 기분이 좋은 건 어쩔수가 없네요. 부모님들이 사진을 찍고~ ㅎㅎ (포토타임) 저는 생각을 못하고 안찍었네요. 첫째가 아니라 그런지 공개수업을 몇년째 다니고 있어서인지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어요. 지나고보니 아이에게 미안하더라구요. 병설유치원을 나온 우리애는 작년에도 반의 3분의 1이상이 병설아이들이어서 적응을 더 잘한것 같았는데, 이번에도 낯익은 아이들과 어머님들이 있어서 반가웠네요. 학교 공개수업이 끝나고 바로 학부모총회가 있어서 강당으로 가라고 하는데, 저는 곧장 집으로~ 갔습니다. 학교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저는 학부모총회는 굳이 가질 않아요. 학교에서 하는 학부모의 일들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학부모들에게 일을 과하게 시키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왠지 안가게 되더라구요. 선생님들도 학부모들이 오는걸 싫어하신다고 하는데, 그러면 활동을 시키지 말아야하는건 아닌지요. 다 자기 입장이 있는 것이니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만 저는 학부모의 입장이니까요. 하하

공개수업 끝나고 트램폴린(방방)에서 2시간 반 놀고, 바로 운동가서는 지쳐보이는 둘째, 그래도 운동은 열심히 하니 기특하네요. 집에와선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동전파스를 붙여주고는 씻기지도 않고 바로 재웠어요. 아이에겐 오늘하루가 참 바쁘고 힘들었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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