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리스? 렌탈?

남편을 만나서 뚜벅이로 살다가 첫 아이를 낳고는 어쩔 수 없이 차를 샀습니다. 차를 사는 순간 돈이 많이 샐 것 같아서 좀 꺼려졌지만, 어쩔 수 없었지요.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질 못하니까요. 그 차를 지금도 타고 다닙니다. 다른 집들도 보면 차를 오래 타고 다니는 분들도 많지만, 저희집 양반은 지방이든 어디든 많이 다녔던 터라 그런지 차가 벌써 맛이 갔네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얼마전에도 뭘 교체한 거 같은데, 오늘도 다른 게 말썽이라고 하고, 수리를 하러갔더니 차를 바꿀때가 온 거 같다고 하더랍니다. 애들은 커가는데 지금 차를 바꿀 때가 아닌데 말이죠. 남편은 나름 알아봤는지 리스를 해야겠다고 하네요. 많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하게 그게 뭔지 몰라서 한참 알아봤어요.

렌터카와 리스는 차량대여라는 같은 범주에 속해있어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각 상품에 대한 특성을 정확히 알고 나에게 맞는 상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장기 렌트카와 자동차리스는 일정기간 렌트사나 리스사의 명의로 차량을 구입한 후 소비자는 월대여료를 지급하고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 장기렌터카는 자동차취득비, 자동차세, 보험료 등이 모두 대여료 안에 포함되어 있고 개인 보험이 아닌 렌트사의 보험이 가입되어 있어 소비자는 몇 번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도 초기 계약된 월 대여료가 변동이 되지 않는다. 반면 자동차리스는 자동차취득비, 자동차세는 월 리스료에 포함시켜 지불할 수 있지만 자동차 보험은 개인이 직접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요율을 따르게 되며, 사고 시 발생하는 보험료의 할증 또한 개인의 몫이 된다. 또한 초기 계약때 지불하는 금액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자동차리스는 무보증으로 이용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통상 20%의 보증금을 현금으로 납부하고 계약이 진행되지만, 장기렌트카는 초기비용 0원인 무보증장기렌탈 이용이 수월하고 보증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증보험증권으로 대체해 이용이 가능하다. 장기렌탈의 단점은 번호판이 '하''호'로 발급된다는 점인데, 이는 주위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국내에서는 꺼리게 된다. 이에 반해 자동차리스는 일반 번호판을 사용하여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는다. 또한 자동차 보험도 보험 경력이 오래되고 무사고라면 가격이 많이 할인되는데 장기렌트카를 이용한다면 이 경력은 모두 초기화된다. 이는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보험경력이 짧고 사고가 많았다면 장기렌탈로 초기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와 렌탈은 조금 다르네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이 계산을 해보니 리스가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암튼 이번 주말에 차를 보러 대리점을 기웃거려야 할 것 같네요.  당장 차가 불안하네요. 리스나 렌탈이나 할부나 장단점이 있으니 따져보고 해야겠어요.